성 비투스 대성당과 프라하성 관람 후기
스트라호프 수도원을 둘러본 후 우리는 프라하성으로 향했습니다. 수도원을 나와 조금 걷다 보니 앞쪽에 여행객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보였습니다. 단체 관광객들이 모여 있는 듯해 구글 지도를 확인해 보니 그곳은 바로 로레타 성당이었습니다. 사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한번 가보고 싶었던 장소였지만 이날 일정이 조금 빠듯해 아쉽게도 바로 프라하성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로레타 성당은 매시 정각이 되면 울리는 27개의 종소리로 유명한 곳입니다. 성당 내부에는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있으며 약 6000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성체 안치기가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프라하 여행 중 한 번쯤 방문해 보아도 좋을 장소입니다.
린드너 호텔에서 프라하성까지 이동
프라하 여행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위치 정보도 남겨 봅니다. 우리가 묵었던 린드너 호텔 프라하 캐슬에서 프라하성 입구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거리였습니다.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호텔 바로 근처에 있었고 로레타 성당은 프라하성으로 가는 길 중간쯤에 위치해 있어 동선이 꽤 좋은 편이었습니다. 프라하 성 주변에 숙소를 잡으면 아침 일찍 비교적 한적한 시간에 관광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프라하성 입구 흐라드차니 광장과 근위병
프라하성 입구에 도착하면 넓은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흐라드차니 광장입니다. 광장 앞에는 프라하성으로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긴 줄이 보였고 정면에 보이는 건물은 체코 대통령궁입니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토요일 오전 10시 정도였는데 이미 약 100미터 정도의 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줄은 입장권을 구매하는 줄이 아니라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한 줄입니다.
프라하성 입구에는 근위병들이 지키고 있으며 매시 정각마다 근위병 교대식이 진행됩니다. 특히 정오 12시에 진행되는 교대식이 가장 볼 만하다고 합니다. 입구 위쪽에는 “타이탄의 싸움(Wrestling Titan)”이라는 조각상이 있는데 이 작품은 체코가 과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던 역사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조각상이라고 합니다.
프라하성 입장 방법과 관람 코스
보안 검색 줄에서 약 15분 정도 기다린 후 프라하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프라하성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벽 형태의 성이 아니라 성 비투스 대성당을 중심으로 여러 건물들이 모여 있는 복합 궁전 형태입니다. 그래서 처음 방문하면 성벽을 찾게 되는데 실제로는 그런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 조금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프라하성은 기본적으로 입장은 무료입니다. 하지만 성 안에 있는 주요 건물인 성 비투스 대성당, 구왕궁, 황금소로 등을 내부까지 관람하려면 A, B, C 세 가지 코스 중 하나의 입장권을 구매해야 합니다. 우리는 내부 관람을 위해 B 코스 입장권을 구매했습니다.
성 비투스 대성당 내부와 스테인드글라스
프라하성 안에서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성 비투스 대성당이었습니다. 건물 사이로 보이는 대성당의 첨탑을 보자마자 관광객이 더 많아지기 전에 먼저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성당 입구에도 이미 긴 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줄이 빠르게 줄어들어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것은 압도적인 규모와 웅장함이었습니다. 대성당 내부 기둥의 높이는 약 33미터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면 훨씬 더 높게 느껴집니다. 또한 성당 내부에는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가 가득해 빛이 들어올 때마다 매우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특히 체코의 유명 화가 알폰스 무하가 제작한 “성 키릴과 성 메토디우스” 스테인드글라스는 많은 관광객들이 꼭 보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리 조각을 이어 붙이는 방식으로 제작되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유리에 직접 그림을 그린 후 가마에 구워 완성한 독특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성 비투스 대성당 역사와 체코의 역사적 인물
성 비투스 대성당은 1344년 카를 4세의 명령으로 건축이 시작되었으며 완공되기까지 약 60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이 대성당은 체코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체코 여행을 하면서 기억해 두면 좋은 인물로는 카를 4세, 얀 후스, 그리고 성 바츨라프가 있습니다. 카를 4세는 보헤미아 왕이자 신성 로마 제국 황제로 프라하를 크게 발전시킨 왕이며 유명한 카를교를 건설하도록 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성당 내부에는 성 바츨라프 예배당도 있는데 벽면이 보석과 금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매우 화려합니다. 성 바츨라프는 약 10세기 보헤미아의 군주이자 체코의 수호성인으로 체코 사람들에게 매우 존경받는 인물입니다.
성당 내부에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과 다양한 조각 작품들도 볼 수 있으며 옛 프라하의 모습을 새겨 놓은 부조 작품도 있어 과거 도시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 비투스 대성당 내부를 천천히 둘러본 후 우리는 성당 밖으로 나와 프라하성의 다른 장소들을 계속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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