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성 관람 코스 및 후기( 구왕궁, 성 이르지 바실리카, 황금소로)

 




프라하성의 관람 시설 입구에는 로마 숫자가 표시된 안내 표지판이 있습니다. 이 숫자는 프라하성 내부 관람 코스를 구분하는 번호로 관광객들이 동선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해 줍니다. 우리가 처음 들어간 곳은 로마 숫자로 표시된 구왕궁 입구였습니다.



프라하성 구왕궁 관람

막상 들어가 보니 “이게 왕궁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부가 상당히 비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화려한 왕궁과 달리 넓은 공간만 있고 특별한 전시나 장식이 많지 않아 조금 의외였습니다. 참고로 구왕궁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을 남기지 못한 점도 아쉬웠습니다. 사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이지만 내부가 단순한 편이라 관람은 비교적 빠르게 끝났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대충 보고 지나가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부가 비어 있는 느낌이라 자연스럽게 다음 관람 장소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성 이르지 바실리카와 오래된 로마네스크 성당

구왕궁을 지나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성 이르지 바실리카입니다. 이곳은 성 이르지에게 봉헌된 성당으로 이런 구조의 교회를 바실리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성 이르지 바실리카가 된 것 같습니다. 이 건물은 프라하성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성당이며 현재는 미술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서 성 비투스 대성당을 보고 와서 그런지 규모나 화려함에서는 훨씬 소박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스테인드글라스가 거의 없어 내부가 비교적 단순하고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오래된 성당 특유의 엄숙함과 고요한 분위기가 더욱 느껴졌습니다. 내부에서는 미술 전시가 이루어지기도 하고 콘서트 홀로도 활용된다고 합니다. 음향 효과가 좋아 매달 음악회가 열린다고 하며 천장을 보면 오래된 벽화들이 남아 있는데 일부는 많이 벗겨져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프라하성 황금소로와 프란츠 카프카의 집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프라하성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 황금소로입니다. 관람 시설 번호로는 5번에 해당하는 장소입니다. 황금소로는 16세기 프라하성에서 일하던 시종과 보초병들이 살던 집들이 모여 있던 작은 거리였습니다. 이후 합스부르크 왕가의 루돌프 2세 시대에는 불로장생을 연구하던 연금술사들이 이곳에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의 이름이 황금소로, 즉 “황금이 있는 작은 길”이라는 의미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황금소로를 걸어보면 좁은 골목 양쪽으로 아주 작은 집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당시 시종과 보초병들이 살던 곳이라 집의 크기가 상당히 작습니다. 현재는 내부에 당시 생활 모습을 재현해 놓아 관광객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가정의 생활 모습부터 군인이나 포병이 살던 집까지 다양한 형태의 공간이 재현되어 있어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골목 왼쪽에 있는 파란색 벽의 22번 집은 유명한 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그의 여동생과 함께 살았던 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유대계 독일어 작가로 현대 문학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여행 중에는 잘 몰랐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알게 된 부분이라 조금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황금소로의 작은 집들을 하나씩 둘러보며 과거 사람들이 살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재미가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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