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성 사우스 가든 산책 후 카를교 가는 길 여행기 | 말라스트라나 광장과 성 미쿨라쉬 성당 여행
프라하성 옆 사우스 가든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우리는 다시 프라하 시내를 둘러보기 위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프라하를 속속들이 파헤쳐 보겠다는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했지만 실제로는 유명한 관광지 위주로만 다니게 되더군요. 그래도 프라하의 주요 명소들을 하나씩 직접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프라하성 근위병과 기념사진
사우스 가든을 따라 걷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시 프라하성 정문 쪽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길이 조금 헷갈리기도 했지만 프라하성을 중심으로 산책하다 보면 결국 정문 근처로 이어지게 됩니다.
프라하성 정문 앞에는 근위병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사진을 찍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아내에게 얼른 근위병 옆에 가서 서 보라고 했더니 조금 쭈뼛쭈뼛하더니 결국 옆에 서더군요. 그렇게 프라하성 근위병과 함께 기념사진도 한 장 남겼습니다.
정문 양쪽에는 거대한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는데 이 조각상들은 과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가 체코를 지배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왕관 아래에 보이는 T자 모양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왕이었던 마리아 테레지아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프라하 거리의 야외 식당과 필스너 맥주
호텔로 돌아가 간단히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길을 걷는 도중 분위기 좋아 보이는 야외 식당이 보여 즉흥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프라하에 왔으니 체코 맥주는 꼭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에 먼저 필스너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시원하게 한 모금 마셔 보니 정말 부드러운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맥주 맛이 깔끔하고 목 넘김도 좋아 바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한국에 돌아와서도 필스너 맥주를 종종 마시게 되었을 정도입니다. 참고로 필스너 맥주는 체코의 플젠이라는 도시에서 처음 만들어진 맥주라고 합니다.
늦은 점심이기도 하고 저녁에는 맛집에서 제대로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샌드위치와 간단한 메뉴를 하나 더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주문한 음식이 서로 다른 메뉴가 나올 줄 알았는데 똑같은 메뉴가 두 개 나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종업원에게 이야기했더니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그냥 먹으면 안 되겠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 여행 중이라 그냥 웃으며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프라하성에서 말라스트라나로 내려가는 계단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프라하성 옆에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계단을 내려가면 말라스트라나 광장을 지나 카를교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카를교까지는 걸어서 약 10~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계단을 내려가기 전에는 프라하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포인트가 있어 잠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내에게 사진을 찍어 주겠다며 난간 쪽에 앉아 보라고 했더니 무섭다며 난리를 치더군요. 그래도 잠시 용기를 내서 사진을 찍고 다시 계단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말라스트라나 광장과 성 미쿨라쉬 성당
계단을 내려가면서 보이는 프라하의 풍경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알록달록한 색상의 건물들이 이어져 있어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다 보면 도시의 건물 색감과 분위기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약 200m 정도 되는 계단을 모두 내려오면 말라스트라나 광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는 바로크 양식의 아름다운 성당인 성 미쿨라쉬 성당 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성당은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와도 관련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모차르트가 이곳에서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한 적이 있으며 그 오르간이 지금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프라하 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장소들을 직접 걸어 다니며 보는 경험은 정말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다음 여행기에서는 프라하의 또 다른 매력적인 장소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의 여행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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