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교 야경과 구시가광장 천문시계까지 프라하 야경 투어


호텔에 짐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이제 본격적인 프라하 야경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프라하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특히 밤이 되면 도시 전체가 조명으로 빛나면서 훨씬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도시입니다. 우리가 계획한 코스는 린드너 호텔에서 출발해 말라스트라나 광장을 지나 성 미쿨라쉬 성당을 보고 카를교를 건너 구시가 광장에 있는 천문시계와 틴 성당을 둘러본 뒤 다시 트램을 타고 호텔로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말라스트라나 광장과 성 미쿨라쉬 성당


호텔에서 조금 걸어가면 말라스트라나 광장이 나오는데 이곳은 프라하 성 아래쪽에 위치한 역사적인 광장으로 바로 옆에는 바로크 양식으로 유명한 성 미쿨라쉬 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성당에는 무려 2500개의 파이프가 달린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데 1787년에 모차르트가 직접 연주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다음날 성당 내부도 한번 들어가 보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내부 보수 공사 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밖에서 바라본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건축물이었습니다. 유럽의 많은 도시에서는 이렇게 광장이나 거리 옆에 테이블을 놓고 커피나 식사를 즐기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데 프라하에서도 이런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거리 카페 문화가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프라하 기념품과 아기 예수상 이야기


광장을 지나 거리로 걸어가다 보면 작은 기념품 가게들이 많이 보이는데 프라하 기념품점에서는 유난히 왕관을 쓴 아기 예수상이 많이 보입니다. 당시에는 왜 이렇게 아기 예수상이 많은지 잘 몰랐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찾아보니 프라하에 있는 승리의 성모성당에 유명한 아기 예수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아기 예수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성물로 많은 관광객과 신자들이 찾는 곳이라고 하더군요. 아내는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승리의 성모성당에도 한번 가봤을 텐데 하면서 여행 전에 조금 더 공부하고 올 걸 그랬다며 아쉬워했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이런 작은 이야기들을 나중에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도 여행의 재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프라하 야경 명소 카를교


말라스트라나 광장을 지나 조금만 걸어가면 카를교 입구가 보이는데 아치형 입구를 지나면서부터 프라하의 대표적인 명소인 카를교가 시작됩니다. 앞쪽에 보이는 탑은 프라하 성 방향에 있는 카를교 탑이며 반대편 구시가지 방향에도 또 하나의 카를교 탑이 있습니다. 이 주변에는 테이블을 내놓고 영업하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아서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프라하 도심을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 위에 놓여 있는 카를교는 14세기에 건설된 다리로 현재까지도 프라하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로 유명합니다. 특히 밤이 되면 다리 위 조명과 강 위에 비치는 프라하성 야경이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카를교의 동상과 성 요한 네포무크


카를교 위에는 총 30개의 성인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이 성 요한 네포무크 동상입니다. 이 동상은 카를교에서 가장 오래된 동상 중 하나로 동상 아래쪽에는 네포무크의 순교 장면을 묘사한 부조가 새겨져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네포무크는 왕비의 비밀을 지켰다는 이유로 왕의 명령에 의해 블타바 강에 던져졌다고 하는데 지금도 많은 관광객들이 동상의 부조를 만지며 소원을 빌면 다시 프라하에 오게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카를교 위를 걷다 보면 이런 역사와 전설이 담긴 동상들을 하나씩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카를교 야경과 전망 포인트


저녁 8시쯤 카를교를 건너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관광객이 정말 많았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원래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즐기는 것이 좋은데 사람들이 많다 보니 정신없이 사진 몇 장을 찍고 다리를 건넌 것 같습니다. 다음날 다시 카를교를 찾았을 때도 역시 관광객이 많아서 여유롭게 걷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카를교를 건너며 바라보는 프라하성의 야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카를교를 건너면 구시가지 방향에 카를교 탑이 나오는데 이 탑 위 전망대에서도 프라하 시내와 카를교 야경을 볼 수 있어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입니다. 또한 카를교를 건너자마자 카를4세 동상이 보이는데 이곳 근처에는 프라하성 야경과 카를교가 함께 보이는 유명한 전망 포인트가 있습니다. 카를4세 동상 옆 통로를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스메타나 박물관 근처에 전망 포인트가 나오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프라하성 야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잠시 앉아 한참 동안 야경을 감상하며 사진도 찍었습니다.


구시가광장 천문시계와 틴 성당 야경


프라하 야경



야경을 충분히 감상한 뒤 이제 구시가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구시가 광장은 프라하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장소로 광장 한쪽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라하 천문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아쉽게도 천문시계탑이 보수 공사 중이라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 천문시계 전망대 역시 프라하에서 꼭 올라가 봐야 하는 전망 포인트 중 하나인데 다음날 올라갈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구시가 광장에는 또 하나 유명한 건축물이 있는데 바로 틴 성당입니다. 틴 성당은 좌우로 솟아 있는 고딕 양식의 첨탑이 인상적인 건물로 밤이 되면 조명이 켜지면서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광장 중앙에는 종교개혁가 얀 후스의 동상이 서 있는데 체코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카를4세, 얀 후스, 성 바츨라프는 체코를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대표적인 역사 인물이라고 합니다.


프라하 첫날 밤, 야경 그리고 첫날 여행의 마무리


구시가 광장을 둘러보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는 분위기 좋은 카페도 보였습니다. 잠시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며 아내와 여행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다음날 일정도 있어 오늘은 그냥 호텔로 돌아가 쉬기로 했습니다. 프라하에 도착한 첫날 밤이었지만 도시의 아름다운 야경을 보면서 긴 비행의 피로도 잠시 잊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프라하의 야경을 충분히 만끽한 뒤 다시 22번 트램을 타고 호텔로 돌아왔고 내일 이어질 프라하 여행을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인천공항에서 프라하까지 직항이용 및 프라하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과 대중교통 이용기

스트라호프 수도원과 프라하 시내 전망 포인트 여행기(동유럽여행 2일 날)